김선영 마이티하이브 한국 지사장

세계에서 인정받은 데이터 분석가

김선영 지사장은 사회생활 초창기 LG그룹에서 홈페이지나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김선영 지사장은 당시 홈페이지 방문자 수에 의해 업무성과를 평가받았는데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달성되는 성과지표가 싫었다고 한다. 이런 것 때문에 고민하던 차에 출산휴가를 갔고 이후 회사에 복귀해 보니 예전 담당했던 일이 사라지게 됐다. 이에 다른 동료들이 싫어하는 업무를 모았는데 그것이 분석이었고 자연스럽게 데이터로 돈 버는 일에 관심이 커졌다. 급기야 대기업을 나와 CRM 쪽 회사로 이직, 그 이후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치를 만드는 커리어가 이어지게 됐다.
 그리고 대표로 있었던 데이터리셔스 한국이 지난해 영국에 본사를 둔 S4 캐피탈 산하 컨설팅 회사인 마이티하이브와 인수합병을 하면서 현재는 마이티하이브 한국의 지사장을 맡고 있다. S4 캐피탈은 마틴 소렐 경(Sir Martin Sorrell)이 WPP를 떠나 설립한 회사이다. 1백만 파운드 규모였던 WPP를 160억 파운드 규모의 세계에서 가장 큰광고 마케팅 기업으로 키워낸 마틴 소렐 경은 2018년 5월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퍼스트파티(first-party) 데이터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의 솔루션 제공이라는 미션 아래에 S4 캐피탈을 설립했다.
김선영 지사장은 마이티하이브 한국의 설립은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는 대표적인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회사들 안에 데이터리셔스 한국팀이 합류하게 된 것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수집·분석부터 성과까지 연결된 컨설팅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등의 단어는 자주 접하지만,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것일까? 그리고 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일까?
 “마이티하이브 한국은 디지털 분석 컨설팅을 하는 회사입니다. 저희는 기업들의 디지털 채널 내에서 디지털 마케팅 활동 성과 측정부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에 대한 의사결정을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이유는 더 나은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분석으로만 끝나서는 안 되고 분석을 기반으로 직접 실행해야 최종 결과가 나오는 데 저희가 이런 부분까지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는 거죠.”
일반적으로 기업마다 IT 담당자가 있고 이 담당자가 데이터 분석을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데이터의 종류가 다양하고 분석하는 툴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공부하고 활용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마이티하이브 한국의 직원들도 팀으로 움직여 고객사의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한다.
 “데이터를 충분히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업들도 의외로 진단을 해 보면 수집 및 보유만 하고 있을 뿐 연결하고 분석을 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다반수입니다. 그래서 저희 고객사의 경우 저희를 통해 첫해에는 데이터 수집을구축하고 다음 해에는 다양한 분석을 진행합니다. 매월 다른 주제로 고객사 담당자와 인터뷰를 통해 분석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점점 고급화된 분석을 해나가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예측 분석까지 가능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예측 기반으로 마케팅 자동화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요. 저희는 단기적인 결과 도출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파트너십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고객사들이 보통 2년 차, 3년 차… 이런식으로 지속되고 있습니다.”
 
 

기업가를 양성하는 기업가

 데이터 분석, 즉 CRM이라는 영역은 과거에도 계속 존재했다. 그리고 과거나 현재나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향점은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 데이터를 가공 처리하는 기술의 성능, 그리고 속도의 변화를 들 수 있다.
 “20년 전에는 3GB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하루 종일 걸렸다면 지금은 단 1초면 끝납니다. 그만큼 속도가 빨라진 거죠. 또, 과거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중에게 접근했다면 현재는 개인에게 적용하는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어요.”
김선영 대표는 현재도 월등히 발전된 기술로 데이터 분석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래에는 더욱 발전해 데이터 분석가라는 직군은 상당히 세분화 되고 그 하는 일도 변모될 것이라 내다봤다. 인공지능의 시대로 발전해 가면서 데이터 분석 직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수동 작업 영역들은 기계가 전처리를 대신하고, 분석가들은 이러한 기계가 처리해준 정보를 기반으로 최종 의사 결정을 하고 기계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정보를 넣어주는 일을 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견하고 있다. 
김선영 대표는 기업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알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문화가 자리잡히는 것을 목표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한다. 실제로 데이터를 활용해 좋은 성과로 이어가는 기업이 드물기 때문에 기업마다 데이터 분석가가 자리하고 잘 활용하는 문화가 자리할 때까지 마이티하이프 한국이 존재할 것이라 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기업가를 양성하는 기업가가 되고자 한다. “앞으로도 이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척해서 보다 많은 재능있는 후배들이 이 분야에 뛰어 들어 스스로의 발전과 더불어 시장이 성장하는 에코(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가 디지털 분석에 있어 0세대 또는 0.5 세대라면 현재의 후배들이 1세대가 되어 리더가 되고, 또 기업가가 되고, 그 기업가들이 또 다른 기업가들을 양성하는 그런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